커피는 우리몸에 좋은걸까 나쁜걸까?
커피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사랑받는 음료 중 하나로, 많은 사람들이 매일 커피를 즐기고 있습니다. 그러나 커피가 심혈관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논란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다양한 연구 결과를 통해 커피를 마시는 방법에 따라서 심혈관 질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커피를 마시는 방법과 건강
에스프레소와 혈중 콜레스테롤
노르웨이 트롬쇠 연구(Tromsø Study)에 따르면, 에스프레소 커피 섭취가 혈중 총 콜레스테롤(S-TC) 수준과 양의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연구는 40세 이상의 성인 21,083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에스프레소 커피를 자주 마시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았습니다 .
이탈리아 코호트 연구
이탈리아 EPICOR 코호트 연구에서는 이탈리아식 커피(에스프레소와 모카) 소비와 관상동맥 심장 질환(CHD) 발생 위험 간의 관계를 조사했습니다. 연구 결과, 적당한 커피 섭취는 심혈관 질환 위험을 증가시키지 않았으며, 혈중 지질 수준에도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습니다. 이는 이탈리아식 커피가 심혈관 건강에 중립적이거나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
필터드 커피와 비필터드 커피
연구에 따르면, 비필터드 커피(예: 프렌치프레스, 끓인 커피)에는 카페스톨과 카웨올이라는 화합물이 포함되어 있어 총 콜레스테롤 수치를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반면, 필터드 커피는 이러한 화합물이 거의 제거되어 있어 고밀도 지단백(HDL)을 통한 콜레스테롤 배출을 촉진하여 항동맥경화 효과를 가질 수 있습니다.
커피와 심혈관 질환의 상관관계
심혈관 질환 환자에서의 커피 섭취
심혈관 질환이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커피 섭취가 사망 위험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심장 리듬 문제(예: 심방세동)를 가진 사람들이 하루에 한 잔의 커피를 마실 경우 사망 위험이 거의 20% 감소했습니다. 이는 커피가 심장 리듬 문제를 악화시키지 않는다는 점에서 중요한 발견입니다. 유럽 예방심장학 저널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하루에 두세 잔의 커피를 마시는 것이 수명 연장과 심혈관 질환 위험 감소와 관련이 있었습니다. 이 연구는 40~69세 성인 449,563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커피의 종류에 관계없이(즉, 원두, 인스턴트, 디카페인 커피 모두) 이러한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났습니다.
뇌졸중 및 치명적인 심장 질환
ESC(유럽심장학회) 2021 컨퍼런스에서 발표된 또 다른 연구에서는 하루 최대 세 잔의 커피 섭취가 뇌졸중 및 치명적인 심장 질환의 위험을 낮추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보고되었습니다. 이 연구는 평균 연령 56.2세의 468,629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커피 섭취가 심장 구조와 기능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와 노화의 부정적인 영향을 완화할 수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커피 섭취와 고혈압
또 다른 유럽 연구에서는 커피 섭취와 관상동맥 심장 질환(CHD) 간의 연관성을 조사한 결과, 커피 섭취가 심장병 발생 위험을 증가시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기존 심혈관 질환이나 암 병력이 없는 남성과 여성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코호트 연구에서는 커피 섭취와 심장병 사이에 유의미한 연관성이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흥미롭게도, 커피 섭취와 고혈압 간의 연관성도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결론
이와 같은 연구 결과들은 커피를 마시는 방법과 섭취량에 따라 심혈관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그러나 커피 섭취가 개인마다 다르게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각자의 건강 상태에 맞춰 섭취량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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